부동산 정보 대방출, 프롭테크

국내 한국 프롭테크 포럼 회원사를 나타낸 맵이다. 6월 17일 기준, 기업 186개, 스타트업 누적투자유치금액 13,650억원 & 매출액 6,644억원이다. 프롭테크는 부동산(Property)+기술(technoloty)이 결합한 서비스를 말한다.

이제 집을 보기 위해 그 지역의 부동산부터 찾아가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다방, 직방, 네이버 부동산 등의 앱을 켜면, 시세는 물론 매물 확인, 집안 구석구석을 감상한 후 현재 살고 있는 거주자 리뷰까지 볼 수 있다. 정보는 곧 소비자의 힘이 된다.

국내 프롭테크 바람이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한 건 2018년, 직방을 주축으로 한국 프롭테크 포럼이 설립되면서다. 상기 맵에서 볼 수 있듯 직방, 다방, 네이버 부동산, 오늘의 집, 현대건설, 호갱노노, 피터팬의 좋은방 구하기 등이 회원사이며, 이들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가상현실, 사물인터넷, 핀테크 등 4차산업혁명과 결합하여 이전에 없던 더 나은 서비스를 창출해내고 있다.

 

이전에도 지금에도 ‘주’는 모두의 꿈

의식주는 인간에게 필요한 기본 3요소다. 보릿고개 시절(?)이 지나 입고 먹고는 어느 정도 해결됐으나, 여전히 ‘내 집 마련’은 쉽지 않다.

부동산은 로우테크로 불리던 곳이다. 개발, 금융, 건설회사 등 지극히 공급자 중심의 생태계가 강한 곳. 지역마다 적용받는 법과 규제가 다르고, 해당 지역을 정확히 알지 못하면 진입하기 어려운 산업이기 때문이다. 각 지역의 비즈니스 관행에 따라 거래되는 일이 빈번해 부동산 정보가 다소 불투명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수록 돈 버는 시대다. 부동산에도 IT가 접목된 부동산테크 바람이 불고 있는 이유다. 또한 집에 대한 개념이 ‘소유’에서 공유 오피스, 셰어 하우스 등 새로운 주거 문화로 바뀌면서 프롭테크 산업은 더 강해지고 있다.


특허를 보면 산업이 보인다

특허청에 따르면, 4차산업혁명 기술이 접목된 부동산 관련 서비스 특허출원이 28건(’16)에서 69건(’19)으로 증가했다. 1) 사물인터넷 및 드론을 활용한 건물제어, 청소, 안전관리 기술은 73건, 2)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이용한 시세예측, 상권분석 등 부동산 관련 정보 제공 기술은 53건, 3) 가상현실을 접목한 선체험 기술은 27건,  4) 계약 이력 등 위변조를 방지하기 위한 블록체인 기술은 28건이다.

1) 지니야~ TV 좀 틀어줘, 에어컨 좀 미리 틀어놔줘. 광고에서 많이 보던 사물인터넷 기술이다. 전세계 IoT 기기수는 약 154억대(’15)에서 203억대(’17)로 증가했다. 아마존은 AI 비서 알렉사를 다양한 형태로 활용하고 있다. 가정용 기기 개발 회사인 지고의 스마트 기기에 알렉사를 탑재하는가 하면, 알렉사가 모은 빅데이터를 온라인 쇼핑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기도 한다.

2) 직방은 ’19년에 스타트업 3개를 잇따라 인수하며 프롭테크에 박차를 가했다. 인수한 곳은 ‘상업용 부동산 정보 서비스 네모 운영사 슈가힐’, ‘아파트 실거래가 시세정보 호갱노노’, ‘셰어하우스 운영사 우주’다. 인수를 통해 각 기업이 갖고 있던 데이터를 합쳐 빅데이터 사업을 키우는 중이다.

네이버 부동산은 최근 모바일에서 작동하는 ‘개발’ 탭을 추가했다. GTX 노선이 몇 개고, 어디서부터 연결되는데 완공은 언제인지, 지도에 개발 호재 정보가 한눈에 펼쳐진다. 매물 지도를 확대/축소하면 개발 예정, 개발 중인 도로, 철도, 지하철 정보가 나타난다. 개발 이름을 클릭하면 완공 예정과 계획 중인 도로의 추진 경과가 상세히 알려준다. ‘몰랐어요~’가 안 통하는 시대다.

 

 

3) 코로나19로 급부상 한 것 중 하나가 AR/VR 기술이다. 직방 VR홈투어. 얼마 전 ‘구해줘 홈즈’에서 3D 스캐너를 선보인 적이 있다. 집안 구조가 평범하지 않아 가구를 싹 걷어내고 3D 스캔으로 VR 영상을 보여준 것이다. 주인공은 티랩스의 TeeVR 기술이다. 국내외 40개 이상 특허가 출원된 세계 최초 원천 기술이다. 자율주행 로봇 티스캐너가 사람 걷는 속도와 비슷하게 걸으며 공간 전체를 스캔해, 마치 직접 보는 것처럼 실감나게 해준다.


미국의 경우 코로나19로 부동산 거래 형태 또한 변하고 있다. 가장 핫한 줌을 통해서다. 온라인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4월 중순 부동산 중개인을 통한 주택 화상 투어가 3월 대비 350% 증가했다고 한다. 온라인 속 3D 사진과 영상을 통해 미리 본 후 계약을 진행하는 것이다.

4) 부동산에서 가장 중요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이 계약 단계다. 용어도 어렵거니와 까딱하면 눈 뜨고 코베일 수 있는, 계약 이력 등 위변조가 빈번히 일어나는 마의 구간이다. 프롭테크에서 이를 해결해주는 것이 블록체인으로, 데이터와 거래에 신뢰를 부여하는 기술이다.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통해 스마트 컨트랙트고 계약이 가능하다. 임대 관리 분야의 홈버트 서비스를 보면, 부동산 매물 정보 내 임대차 계약 정보를 블록체인에 저장, 임대료 납부 여부를 블록체인 상에 기록하여 위변조를 막고 계약 투명성을 높인다.

 


국내는 ’18년부터 본격화됐지만, 프롭테크에 시동을 건 곳은 ’08년 영국이다. 부동산 중개 포털 주플라를 시작으로 프롭테크 스타트업 산업이 태동했다. 영국을 필두로 북미와 아시아에도 프롭테크 기업이 생겨나면서 산업의 성장세는 가파르게 올라갔다. (지금은 계속 몰락 중인)위워크, 그리고 에어비앤비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