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온택트 시대

코로나19로 2~3개월 동안 #사회적거리두기가 의무화됐다. 대형시설 이용제한, 문화행사 취소, 모임 자제 등 이어졌고, 이와 더불어 언택트(Untact)가 세계적 트렌드로 자연스레 자리잡았다.

언택트(Untact)란 콘택트(Contact-접촉하다)에서 부정적 의미인 언(Un)을 합성한 말이다. 즉, 이용자가 사람과의 접촉 없이 물건을 구매하는 등 제품이나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이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언택트 소비는 비 대면 소통을 선호하는 현대인의 커뮤니케이션 방식과 IT기술의 발달 그리고 코로나19와 맞물리면서 가속화됐다.

대표적인 언택트 서비스에는 무엇이 있을까. 어느 순간 도입되어 이제는 일상이 된, 비 대면 무인 결제시스템 ‘키오스크’가 대표적이다. (일부 매장엔 어르신의 사용을 돕는 상주 직원이 있다.) 또한 AR과 VR기술 기반의 가상 체험 제공 서비스 도입이나 온-오프라인 서비스가 연결된 ‘O2O앱’, 비 대면 배송, 셀프 스토어, 간편 결제 등이 있다.


온택트 시대는 무엇을 의미할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했다. 기계 시스템이 일상을 좀 더 효율적으로 만들어준 건 사실이지만, 서로 부대끼며 만들어내는 ‘사람사는 냄새’를 대체할 순 없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격리 생활에 지친 사람들은 온라인으로라도 타인과 접촉하길 원했다. 그래서 생겨난 것이 온택트(Ontact) 시대다.

온택트 서비스란 언택트에 연결(On)이란 개념이 더해진 것으로 사람들이 직접 접촉하거나 대면하지 않고도 상거래나 업무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이다. 언택트와 조금 다른 것이, 온택트의 핵심은 ‘커넥션‘이다. 온라인을 통해 타인과의 연결을 추구한다는 목적이다. 1인 가구가 늘고 혼자에 익숙한 문화에서 시작됐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다양한 산업에 자연스레 도입되고 있다. 대부분 기업에서 화상회의를 하고 SNS로 주요 정보를 공유하고, 또는 공교육마저 온라인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예를 들 수 있다.

온라인 콘서트/공연

팬데믹 현상으로 공연 시장이 얼어붙자 오히려 새로운 형태의 산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바로 온라인 콘서트다. SM엔터테인먼트는 ‘슈퍼엠-비욘드 더 퓨처’라는 최초 온라인 맞춤형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는 SM이 콘텐츠를 제작하고 네이버가 플랫폼을 지원하는 ‘비욘드 라이브 공연’ 시리즈의 첫 주자다. 단순히 오프라인 공연을 생중계하거나 과거 실황을 보여주는 게 아니다. 계획적으로 디지털에 맞추어 새로운 환경에서의 공연이 기획된 것이다. 실시간 3차원 그래픽으로 비 내리는 공간을 구현하거나 AR로 만들어낸 호랑이가 등장하는 등 온라인 콘텐츠에서만 가능한 볼거리의 향연이다.

또한 오프라인 콘서트와 달리 접근성에 제한이 없고 모든 관객이 평등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유저 유입률을 상승시켰다. 7만5천여 명이 동시 관람하는 결과를 냈으며, 온라인 공연의 비즈니스 성장을 기대하는 시발점이 됐다.

BTS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된 방탄의 온라인 공연은, 24시간 동안 조회 수 5059만 건을 기록하며 동시 접속자 수 최대 224만명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온라인 공연임에도 생동감을 높이기 위해,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위버스에서 블루투스 기능으로 전 세계 응원봉(아미밤)을 연동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마치 실제 공연장에 있는 것처럼 응원봉의 색깔이 곡에 따라 실시간 바뀌기까지. 단순 시청을 넘어 한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으로 현장감을 한층 높여준 신기술이다.

방탄TV


온라인 요리교실/미술관

CJ제일제당은 소비자가 집에서 요리 교실을 체험할 수 있도록 ‘CJ 더키친 랜선 쿠킹클래스’를 진행했다.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등 다채널을 통한 연결성을 꾀한다.

                                                                                                                   CJ제일제당

미술관도 온라인으로 전시를 진행 중이다. VR 전시감상 프로그램을 개발한 사비나 미술관은 지금까지 총 29회의 전시를 VR로 제작했다. 서울시립 미술관의 온라인 전시 ‘모두의 소장품은’ 더 나아가 온라인의 특징을 활용, 작품 설명과 전시 참여 작가 인터뷰 등 전시 설치의 전 과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건설업 온택트

사회적 거리두기로 청약 수요자와의 직접 대면 홍보가 어려워지자 건설사들은 사이버 견본 주택을 운영하는 방안을 택했다. 4월 10일 오픈한 한 사이버 견본 주택에 하루 평균 수만 여명이 접속 하는 등 건설업계에도 온택트 서비스가 적극 도입되고 있다. 또한 건설현장은 공사여건 상 대인 접촉이 많고, 업무 협의 등이 자주 열리는 산업이나, 점차 화상 회의를 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19는 이전 바이러스와 다르게 우리 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혼족과 혼밥 문화가 급속히 번져가는 시점에서 이를 의무화해 버리니(사회적거리두기), 오히려 사람 간 ‘연결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그러나 4차산업혁명 시대, 우리의 연결성은 모빌리티와 온라인 폴랫폼이 기반이 될 것이고, 모든 연령층이 디지털 영역에서 삶을 영위하게 될 것은 자명하다. 방식이 바꼈을 뿐, ‘우리, 함께’ 라는 커넥션은 지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