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거리두기

미국 정부가 2020년 4월 15일 보안상 이유를 들며, 화웨이거리두기에 칼을 꺼내들었다.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미국의 기술과 장비를 활용한 반도체 제조사가 미국 허가 없이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할 수 없음을 공표했다.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와 전자설계자동화(EDA), 반도체 공급망에 있는 업체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될 ‘날벼락’이다.

대부분 반도체 관련 제작 설비의 공급 주체는 미국 회사들이기에, 화웨이는 반도체 관련 제품 설계에 1차적 타격, 반도체를 통해 개발될 5G 등에 2차적 타격을 받게 됐다. 이는 점점 격해지고 있는 미국 vs. 중국 정치적 대립에 플러스, 오래 전부터 미국이 제시해온 화웨이의 백도어나 중국산 CCTV의 보안 안전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음이 기저에 깔려있다.

많은 국가가 컴퓨터 네트워크로 다양한 정보를 주고받고, 이에 따른 데이터 유출 사건 또한 점점 심해지고 있다. 통신 기기에서 비롯된 데이터 유출사고가 곧 안보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더 이상 간과할 수 없기에, 미국의 입장은 더욱 견고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왜 화웨이인가.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고, 회장인 런정 페이 역시 중국 인민해방군 출신이라는 점에서 미국이 제시한 여러 의심들은 꽤 합리적 의심이라는 분석이다.

 

화웨이가 뭐길래

전 세계 1위 통신장비 기업이자, 5G 시장에서 최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대륙의 위엄 of 위엄 기업이다. 사명부터 국수주의적이고 국가주의적이며 중화사상의 냄새를 진하게 풍기는데, “중화민족을 위하여 분투한다”를 앞세워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사상으로 대륙의 마음을 사로잡아, 최근 미국의 화웨이 때리기 정책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5G 통신장비 점유율 조사에서 26.18%로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같은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23.33%로 3위를 기록)

화웨이는 2020년 4월, 중국 이동통신사 차이나 모바일과 함께 에베레스트 해발 6500M 지점에 5G 기지국을 설치하면서 전 세계 가장 높은 곳에 화웨이 로고를 박았다. 또한 미국 정부에 맞서 화웨이가 당당하고 거침없는 행보를 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중국 중앙정부 뿐 만 아니라 각 지방 정부들 역시 화웨이의 5G 육성 산업을 적극 도와주고 있기 때문이다.

상하이 시는 향후 3년 동안 새로운 인프라 분야에 2700억 원을 투자하는데 대표적으로 5G 기지국 설비를 증가시킬 거라고 밝혔다. 이에 여러 중국 휴대폰 제조업체들도 5G 스마트폰 가격을 하락시켜 5G 단말기 보급과 상용화를 가속화할 거라는 전망이다. 더 나아가 화웨이는 위성 인터넷 시대 준비도 해나가고 있는데, 이 분야는 구글과 스페이스 X가 꽉 잡고 있는 분야다. 미국의 강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화웨이의 X마이웨이는 전혀 흔들림 없으며 오히려 더 굳건하게 나아가고 있다.

 

 

일본은 反화웨이 돌입, 우리나라는?

일본 정부는 대부분 공공기관에서 중국산 정보통신기기를 쓰지 못하도록 하는 정책을  강화했다. 기존에 시행하던 중앙 부처가 통신 기기를 사들일 때 가격 외 안보 위험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던 정책을 한층 강화한 것.

현재 우리나라는 결정을 유보하는 듯 하나, 미국과 중국이 유혹하는 손길은 다소 거칠다. 화웨이 순환 회장은 “다른 공급 업체와도 공동성장과 공동 혁신을 이끌고 경쟁력 있는 공급 체인을 구축하겠다”라고 밝혔는데, 이는 삼성전자를 겨냥한 듯한 발언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화웨이 5G 통신 시장의 경쟁자이면서도,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의 주요 고객이기 때문.

미국은 초기 화웨이의 손을 들어줬던 영국을 설득하여 반화웨이 전선에 동참하게 한것처럼, 한국에도 경제번영네트워크 동참을 제안하고 있다. 영국은 군사정보공동체 정보를 볼모 삼아 과도한 힘을 과시하며 정책을 돌려놓은 것이기에 우리나라 역시 동일한 수법을 사용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화웨이가 주춤함에 따라 삼성전자가 5G 장비 수출을 증대할 수 있는 큰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메모리 반도체 관련 제재가 심화되면 장기적으로 매출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나라 대 나라의 정치적 싸움에 기술 등 터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