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학교 졸업해서 잘나가는 Top3


알파벳 사단 ‘룬(Loon)’이 7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케냐에 ‘인터넷 서비스’ 풍선을 띄었다. 룬은 ‘지구 상공에 열기구를 띄워 인터넷 접속이 안되는 오지에서도 잘 터지는 인터넷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탄생한 프로젝트다. 2017년에 허리케인 마리아 이후 푸에르토리코나 2019년 지진 후 페루처럼 재난이 닥쳤을 때 인터넷 연결을 제공한 적은 있으나, 이번에 첫 대규모 상업 배치를 케냐에서 성공한 것이다.

구글은 알아도 ‘룬’은 잘 몰랐다면 … 룬은 어디서 온 녀석일까?

 

괴짜들의 놀이터 X 학교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 산하엔 구글과 함께 혁신적 기술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X가 있다. 원래 구글X에서 ‘X’로 이름이 변경. 방정식의 미지수를 의미하며, 은둔의 지하조직(?)에서 시작했다. 

또 다른 이름은 문샷 팩토리(Moonshot Factory), ‘문샷’이란 인간이 처음 달에 가겠다고 했던 것처럼 불가능한 것을 현실로 만드는 대형 연구 프로젝트다. 달에 우주선을 쏘아 올린 것처럼 전에 없던 혁신적인 일에 도전하도록 하는 사고 체계, 눈앞에 보이는 10%의 이익 대신 10배의 성과를 얻는 것을 목표로 한다.

초창기엔 구글 사원들조차 몰랐다고 할 정도로 비밀조직이었다. 향후 20년 내 도래할 먹거리를 다양한 상상력과 천재적인 능력으로 실험해 볼 수 있는 곳이다. 지하조직으로 시작한 이유는, ‘쓸모없는 곳에 괜한 투자한다’는 주주들의 반발 때문이라고 한다(aka. 나무위키). 구글 측에선 ‘최소한의 비용만 들어가니 걱정마세요~’ 하면서도 눈치 보여 감추다 보니 베일에 싸이게 된 것이라고. 그러나 ‘쓸모없는 건 그대들의 라떼같은 마인드라고!’ 당당히 외치며 거대한 혁신이 하나 둘 탄생하게 된다.

공식 홈페이지도 생기고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홍보하고 있으니 [구경]. 구글X는 일종의 대학교이며,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면 이곳을 졸업해 알파벳 자회사로 들어간다. (물론 실패작도 있다.) 당당히 졸업해 모교를 빛내는 3인방을 소개한다.

 

하늘에서 인터넷 쏘는 ‘룬’

벌룬의 그 ‘Loon’인가? 프로젝트 룬은 전 세계 누구나 인터넷을 사용하는 세상을 만든다는 목표로 탄생했다. 열기구와 같은 풍선을 높은 고도에 띄워 무선 인터넷을 제공한다는 구상. 풍선은 지름이 15m에 이르고,.대형 풍선에 통신 장비를 달아 비행기가 다니는 고도 10km보다 높은 약 20km 상공에 띄운다. 풍선이 무선공유기 역할을 하는 셈. 지상 안테나 혹은 다른 풍선과 통신하며 지상에 인터넷 신호를 보내준다. 대류 이동으로 풍선이 자리를 벗어나면 다른 풍선이 대체해 서비스를 지속한다.

이번에 케냐에 띄운 룬은 현지 이통사 텔레콤 케냐와 제휴해 진행했다. 케냐 수도 나이로비를 포함해 이 나라 서부·중부의 5만㎢ 면적에 달하는 지역에 LTE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프로젝트 룬이 성공하면 학교에 가지 못하는 어린이가 원격 교육을 받을 수 있고 병원이 없는 오지에서도 원격 진료가 가능해진다. 구글이 이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사회적 가치 외에도, 구글 서비스의 영역을 넓히는 데 있다. 무료 서비스로 사용자 정보를 얻어 사용자 행동과 습성, 구매 패턴 등을 파악함으로써 향후 AI, 빅데이터, 자율주행 등의 산업에 활용이 가능하다.

물론 이번이 첫 상업적 시행이기 때문에 향후 풀어야 할 문제도 많다. 특히 글로벌 통신사들은 신뢰성·안전성·수익성 등  룬 프로젝트가 가진 기술적 한계를 우려하고 있는데, 바람으로 기구 위치가 바뀌면 통신이 끊기거나 도시 근처에서는 간섭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기구 한 대의 가격이 수 만 달러로 표피 부분의 열화 문제로 5개월마다 새 것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인터넷이 안 터지는 곳은 대개 오지나 저개발도상국인데 인터넷을 활용할 만큼의 여유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 되지 않을까란 우려다. 

 

나도 하늘인데 배달을 담당하오 ‘윙’

자율주행 드론 윙은 더 빠르고, 더 저렴하며, 좀 더 환경 친화적인 방법으로 배달을 완수하겠다는 목적을 지닌다. 철도부터 포니 익스프레스, 페덱스와 같은 현대적 배달서비스가 우리 일상을 편리하게 만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에 따른 문제점 또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재난 및 재해 지역에 물, 비상식품, 의약품, 생필품 등이 신속히 필요할 때 지금의 도로교통수단은 ‘신속함’이 결여될 수밖에 없다. 또한 도로를 통한 상품 운송 중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증가가… 미국에서만 온실가스 배출의 27%가 운송 중 나온다고 한다.

2018년 구글에서 분사한 윙은 미국 버지니아주, 호주와 핀란드 등 일부에서 배송운행을 진행했다. 그러던 어느날 코로나19를 맞고 윙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났다. 팬데믹 2주 만에 1천 건 이상 드론 배달이 이어졌고, 주로 식료품, 화장지 등 생필품을 배달했다. 위기 상황에선 일정 한도로 제약이 풀렸다지만, 드론이 헤쳐나가야 할 규제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지난 6월엔 버지니아주에 있는 학생에게 도서관 책을 배송했다.

 

땅은 내가 책임지지 ‘웨이모’

X 출신 중 가장 잘 나가는 자율주행 기술회사 웨이모. 독자적인 자동차 개발/생산보다는 기존 모델에 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하는 데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다. 2009년부터 토요타의 일반 차량을 개조해 무인 주행 자동차를 개발하고 시험 주행을 해왔다.

최근 볼보와 함께 파트너쉽을 맺고 레벨4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레벨4는 운전자 없이 주행 가능한 완전 자율주행 수준이다. 볼보와 웨이모가 우선 선보일 모델은 무인택시. 여기서 웨이모는 자율주행 센서 라이다와 인공지능 카메라 등을 개발하고, 볼보는 차량 설계와 제조 등을 맡는다. 즉 웨이모는 소프트웨어 볼보는 하드웨어 담당이 되겠다.

[이미지: x.compa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