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만나러 갑니다] #6. 코스메테우스

코스메테우스 태원석 대표와의 일문일답 인터뷰 시작합니다.


Q. 
코스메테우스 소개 좀.


2017년 9월에 법인설립하고 만 4년 된 스타트업이다현재 저와 공동창업자마케터개발자주니어 개발자 등 딴딴한 6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코스메테우스는 ‘온라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마케팅 문제를 해결’해주는 마케팅 솔루션 컨설팅 기업이다이렇게 얘기하면 일반 마케팅이라 생각할 수 있는데철저히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해서 솔루션을 창출하는 IT 기업이다.

새로운 제품을 론칭한다? 기존 마케팅 성과가 안 나온다? 그럼 소셜 미디어의 각종 데이터를 분석해서 해결점을 찾아준다. 구체적으로 4개의 프로세스를 거치는데.

1) 데이터 크롤러로 상시 데이터 수집
2) Speech-to-Text 알고리즘으로 영상 속 언어를 텍스트로 변환
3) 해당 텍스트를  자체적 자연어처리로 알고리즘화
4) 머신러닝 알고리즘으로 단기 트렌드 변화를 예측하거나 소비자 니즈 변화 분석


Q. 전문용어의 홍수… 조금 낯설다쉽게 풀어줄 순 없나.

우리가 유튜브상에서 라네즈 화장품을 분석한 결과를 예로 들어보겠다
 


우선 유튜브에서 매일 업로드되는 영상 및 메타데이터를 수집한다.
그리고 알고리즘으로 영상 속 언어를 텍스트로 변환한다.
그렇게 모아진 텍스트를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한다.
그리고 라네즈 에센스 관련 명사형용사를 추출해낸다.
여기서 제품의 긍정/부정을 분석하고 주요 키워드를 도출한다익숙함이라든지 무난함필수템 같은 키워드 말이다.

마지막으로 텍스트의 연결망 등을 분석해 경쟁사에서 어떤 용어를 쓰는지라네즈 에센스만의 인사이트가 무엇인지를 뽑아낸다이러한 분석자료를 고객사에 제공하면마케팅 자료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Q영상 속 언어를 텍스트로 변환하는 알고리즘은 무엇인가?

구글 API로 활용하고 있는데 소요시간은 약 1비용도 기존보다 1/6 정도 절감된다


Q. 자연어처리 알고리즘을 자체적 기술로 활용한다고 했는데별도로 개발한 것인지?


* 자연어처리: 일반적으로 컴퓨터가 언어를 분석하고 처리하는 기술즉 사람이 묻는 질문에 챗봇이 자연스럽게 응답하는 사례.

소비재 분야는 조금 더 디테일하고 다양한 상황판단이 필요하다예를 들면에센스의 촉촉하다란 표현이 유분이 많은건지수분이 많은건지 제품에 따라 다르다더 들어가업계 표현으로 화장품을 처발처발한다는 표현이 있다처발처발이 다른 상황에선 부정적으로 쓰일 수 있으나 화장품에선 많은 양을 듬뿍듬뿍 바른다는 상황적 표현이다이렇게 업계 고유의 뉘앙스나 트렌드 언어를 컴퓨터가 완벽히 분석할 순 없다여기엔 사람의 힘이 필요하다그것을 우리가 분류한다는 의미다산업별로 쓰는 용어와 의미들을 각각에 맞춰 알고리즘화 하는 작업을 코스메테우스만의 노하우로 개발한 것이다


Q. 듣고 보니언어적 소양이 많이 필요한 부분 같다. IT 기업에서 문과생의 역량이라고나 할까?

딱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나와 공동창업자 역시 IT 베이스가 없는 문과… 문돌이다우리가 창업하고 트렌드를 읽으면서 느낀 것이 무엇이냐면, 4차산업혁명 시대에 오히려 문과생의 역량에 대한 니즈가 높아질 거라는 의견이다.

온라인에서 쓰는 언어는 뉘앙스가 굉장히 중요하다앞서 얘기한 처발처발이라든지지금 핫한 유행어나 MZ세대가 쓰는 용어언어적 감각 등을 캐치하지 못하면 알고리즘 작업이 쉽지 않다.

반면 공돌이들은 그들만의 세계그들만의 언어가 존재한다예를 들어머신러닝이나 딥러닝 등은 개발자들이 밥먹듯 쓰는 용어라 매우 쉽다이를 좀 더 쉽게 풀어 달라고 하는 것은개발자 시각에선 밥이니까 밥이라 말하는 것’ 외에 쉽게 풀어주기 힘든 부분인 것이다.

, IT 기술이 발전할수록 개발자와 일반인의 간극을 좁힐 수 있는 중간자 역할이 꼭 필요하고그렇기 때문에 문과생이 도전할 수 있는 분야는 더 다양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일분톡도 성골 문과생이다왠지 의기양양해지는 것 같다막간을 이용해 취업 걱정하고 있을 성(골)문돌이들에 한말씀.

자연어처리 알고리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딕셔너리다티비를 TV, 텔레비텔레비전 등 다양한 용어로 부른다이것을 모두 같은 의미로 알고리즘하는 작업에 있어 언어를 잘하는 사람이 유리하다.

물론, IT 공부는 필수다우리도 초반 개발자가 없을 때 파이썬을 3개월 공부하고 기본적인 앱을 만들었다. 물론전문 개발자가 아니라 아마추어 수준이었으나기본 이상을 알고 나니 사업에 대한 더 높은 방향성이 보이고지금 개발자와 논의하는 데 있어서도 훨씬 수월함을 느낀다.

이제 문과이과 나누는 고리타분한 시대는 아니라고 본다서로가 융합되어야 혁신을 만들 수 있다. 벗뜨, 아직 개발자 몸값이 높은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Q. 개발자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코스메테우스가 3번째 사업이라고. 이전엔 개발자가 없어 ‘개발자의 소중함’을 절감했다고 들었다.

처음엔 남성 화장품 box 사업으로 시작했다. 미미박스 같은 형태인데, 이를 좀 더 B2B로 키워보자 한 것이 피부과 O2O 앱 서비스다. 공동창업자가 피부과에서 마케팅 기획을 한 경력이 있어 ‘될 사업이다’ 생각하고 뛰어들었다. 강남언니 등이 태동하던 시기여서 나름 트렌드를 짚은 거였다.

그땐 개발자가 없었고, 피부과와 협업을 많이 하면 정부사업이나 투자를 받아 개발자를 고용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스타트업에서 개발자 없이 홀로서기가 쉽지 않음을 뒤늦게 알았다. 그러다 지금의 개발자가 코스메테우스에 합류하게 됐고 그 이후부터 투자 등의 문제가 수월하게 풀렸다.

1, 2차로 아이템이 바뀌면서 우리가 쌓은 자산은 소비자 데이터였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사업이 보였는데,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솔루션이다. 이것이 지금의 코스메테우스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Q. 그래서 이름이 화장품을 연상하는 코스- 였군.

코스메틱과 프로메테우스(그리스 신화 속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란 뜻)의 합성어다. 근데 이제 화장품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니 기업명을 변경할 예정이다. 이름 짓는 것이 가장 어렵다. 아이디어 좀 달라.


Q.  일분톡 이름 짓는 것도 (믿기진 않겠지만) 한 달 걸렸다. 요즘은 단순명료, 입에 착 달라붙는 단어가 트렌드인 듯 싶다.

조언 고맙다.


Q. 현재 마케팅 솔루션 컨설팅을 진행 중이라면, 궁극적 목표는 무엇인가?

소비재의 부정여론을 캐치해서 알람해주는 ‘여론리스크 매니지먼트’다.
소비자 고관여 제품일수록 SNS에서 떠도는 말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말말말을 캐치해서 부정여론일 경우 알람을 해주는 서비스다. 여기서 나아가 부정 이슈에 대한 대응책까지 머신러닝으로 제안해주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이는 내년 초에 메일링 시스템으로 테스팅 계획을 잡고 있다.

Q. 기업 입장에서 굉장히 혹할만한 서비스다. 여론리스크 매니지먼트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석사 당시 해외 학회에서 ‘재벌 기업의 CRISIS 매니지먼트’에 대해 발표한 적 있다. 그래서 이 분야에 익숙하고 니즈가 있다고 판단해서 뛰어들었다.

기업이나 브랜드 관련 부정이슈가 터지면 얼마나 빨리, 얼마나 영리하게 대처하냐로 기업 이미지가 바뀔 수 있다. 지금까지는 이를 대행사 등에서 일일이 모니터링하는 수준이니, 자칫 놓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린 빅데이터를 토대로 경쟁제품의 부정이슈가 나온다면 ‘우리가 치고 나갈 타이밍이다’, 혹은 우리 부정이슈가 나오면 ‘즉각 대응해야 하는 타이밍이다’ 등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머신러닝 기술로, A라는 이슈에 대해 그동안 다른 기업들이 어떻게 대응했는지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사가 어떻게 대처해야 어떤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를 컨설팅해주는 것이다.

Q. 지금 어느 단계까지 왔는지?

데이터 기반으로 알람 기능을 만들 수 있는지 확인하는 시뮬레이션 단계다. 동시에 잠재적 고객사를 만나며 니즈 파악을 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내년 초부터 베타테스트에 돌입할 예정이다.

Q. 데이터 기반 마케팅이 필요한 기업이 있다면 어디로 연락해야 하나.

소비재 산업에서 온라인 마케팅 관련 고민들은 모두 컨설팅해주고 있다. 특히 SNS 상의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그 속에서 우리 제품의 인사이트를 어떻게 도출해서, 어떤 채널을 활용해야 하는지 등을 제시해 준다. 상담도 가능하니 주저없이 연락 바란다. 현재 홈페이지가 리뉴얼 중이어서 메일로 보내주면 칼답 드린다.

문의처: tae.wonsuk@cosmetheus.com

<코스메테우스 리포트 샘플>


Q. 코스메테우스의 꿈은 무엇인가.

대차게 망해보는 것이다. 3번째까지 스타트업을 끌고 온 것도 맹탕에서 논 기분이었기 때문이다. 차라리 아주 차가운 얼음장이든, 아주 뜨거운 불지옥이든 한 번 끝장을 볼 때까지 도전하고 싶다.
성공을 해봐야 망할 수도 있지 않은가. 즉 대차게 성공해 보는 것이 우리의 꿈이다.

인터뷰 고맙다. fun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