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만난 AI


인공지능은 말 그대로 인간이 지닌 지적 능력을 인공적으로 구현한 것이다. 영화 Her, 엑스 마키나, 터미네이터에서나 보던 AI가 현실화됐다 느낀 것이 바로 알파고다.  


알파고를 기점으로 인공지능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것은 분명하다.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 기사의 대국이 전세계를 집중시켰다. 최종 결과는 알파고의 4승 1패. 세계는 다시금 인간을 뛰어넘는 인공지능에 탄성을 질렀으며, 인공지능에 대한 학구열이 불타오르는 계기가 됐다. AI vs.인간 대결은 알파고가 처음이 아니다.

1997년 IBM 인공지능 딥 블루가 세계 체스 챔피언 가리 카스파로프를 이겼고, 로지스텔로가 오델로 세계 챔피언을 무찔렀다. 왓슨은 미국의 퀴즈 프로그램에서 역대 우승자를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기까지 했다. 그런데 알파고가 이리도 주목 받은 것은 ‘바둑’계를 점령했기 때문. 게임 전개가 워낙 복잡하고 다양해 오랫동안 인공지능이 정복하지 못한 인간계 전유물이었는데, 21C에 알파고가 이겨버렸으니 말이다.

 

AI+빅데이터=시너지 퐝


AI는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존재해왔다. 70년대 영화 속에서도 로봇들은 인간을 갈망하지 않았는가(뭔가 항상 인간을 괴롭히는 존재로 나옴). 그러나 효용성 문제, 미래가능성에 대한 논쟁으로 AI는 걸음마 단계에 머물렀다. ‘빅데이터’라는 단짝을 만나기 전까지 말이다. 인공지능이 인간과 닮기 위해선 현존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습득하고 학습해야 한다. 이를 가능케 해준 것이 바로 빅데이터다.

좀 더 나아가, 알파고처럼 AI가 인간을 뛰어넘으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머신러닝’과 ‘딥러닝’이다. 머신러닝에서 뻗어나간 것이 딥러닝인데 쉽게 설명하면 이렇다.

머신러닝(기계학습): 컴퓨터에게 인간이 먼저 다양한 정보를 가르치고 그것을 학습한 결과에 따라 컴퓨터가 새로운 것을 예측하는 것. 즉 1단계.

딥러닝(더 딥하게 들어감): 인간의 손길이 안 뻗힌다. 인간이 가르치지 않아도 스스로 해낸 후 미래상황을 예측하는 기술. 즉 2단계.

인간을 이긴 알파고는 딥러닝 기술로 구현된 AI다. 구글번역, 자율주행차도 그것이며, 페이스북의 ‘딥페이스’처럼 친구 사진 올리면 자동으로 얼굴 인식해 태그 달아주는 것도 딥러닝이다. 즉, AI는 빅데이터를 통해 수십번 반복학습을 하면서 인간의 생각과 느낌을 이해하고 정확해진다. 그러면서 인간 개입 없이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을 지닌 알파고가 된다.

 

 

AI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


구글

 AI의 천국이다. 알파고를 만든 곳이 바로 구글 딥마인드. 2014년 구글이 스타트업 딥마인드를 인수하면서 핵심기술인 ‘머신러닝’과 ‘신경과학 기반의 스스로 학습하는 알고리즘’을 흡수했다. 구글 딥마인드는 AI 기술로 헬스케어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암 진단의 정확성이 날로 높아지고 조기진단 효과도 커지고 있으며, 방대한 인구데이터 속에서 질병 위험 요인을 찾아내고 있다.

애플

AI 스타트업 인수 1위다. 치열한 인수전 끝에 확보한 AI 기술은 아이폰을 더욱 진화시킨다. 예를 들어, 얼굴을 대면 잠금 해제되는 아이폰X의 FACE ID은 이스라엘 스타트업 리얼페이스 등의 인수합병으로 실현된 것. 이외 스마트워치, 애플의 AI 비서 시리 등도 탄생물이다.

MS

 AI 특허 왕국이다. 아이플리틱스 자료 따르면, 2019년 기준 글로벌 주요 IT기업들의 AI특허 보유 수는 MS 1만8365건, IBM 1만5046건, 삼성전자 1만1243건, 퀄컴 1만178건, 구글 9536건, 필립스 7023건, 지멘스 6192건, 소니 5526건, 인텔 4464건, 캐논 3996건 순이었다. MS에서 AI 부문 진가가 드러나는 곳은  단연 애저 플랫폼이다.

한편, 영국 Tortoise에서는 전 세계 인공지능 투자, 혁신, 실행수준을 기반으로 ‘글로벌 AI 지수’를 발표한다. 2019년 기준 상위 10개 국가는 미국, 중국, 영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싱가포르, 대한민국, 일본 순이었다. 글로벌 AI 기업 점유율은 미국이 40%로 압도적이며, 영국(9%), 중국(4%) 순이었다.